
숙소에서 아침을 준다고 해서 먹으러 감
꽤 괜찮게 나온 샌드위치와 짜이
방에 갖고 와서 먹음
오전에 할 것 좀 하고 나감

어제 먹었던 자이푸르 라씨
너무 맛있어서 또 먹으러 옴
가성비 ㅅㅌㅊ

걸어서 박물관 보러 가기
돌이켜보면 인도 치고는
사람 다니기에는 그나마 괜찮았던 동네였음

오늘은 앨버크 홀 뮤지엄 보러 옴
어제 본 시티 팰리스보다
더 유물이 많은 곳
사실상 자이푸르 중앙 박물관 같은 곳

놀랍게도 매표소
근데 이정도면 꽤 공들인 곳임

외국인 요금 내야하는데
대학교 모바일 신분증 한 번 들이밀여 봤는데
학생 요금 받아서 초럭키

문 딱 들어오면 걍 유물 퀄리티가 다르심
겁나 큰 양탄자가 나를 반겨줌

각 홀마다 주제들이 다 다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단순히 인도에서 나온 유물들 뿐 만 아니라
타국에서 제작된 유물들도 있어서 재밌었음

이런식으로 국제관에 오면
그리스 로마 석상들을 볼 수 있음
인도에서 그리스 로마라... 참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다.

홀들을 다 보면 뒤쪽으로 복도가 있는데
이 복도에도 유물들이 쭉 늘어져 있다.
내 예상보다 박물관 크기가 정말 크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옴
2층은 세밀화와 같은 예술쪽 유물이 많음
이전에도 세밀화는 많이 봤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게 많음

박물관에서 인도 악기를 보는 건 여기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
다들 크기가 겁나 컸음

개인적으로 이 박물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요가 수행자들의 찰흑 미니어쳐
각각 어떤 수행방식을 취하는지에 따라서
명칭도 다른 게 재밌었음

다보고 나니 지하실에는 특별 전시가 있었음
이집트 신과 여신이 주제임

관에서 주무시고 계신 분
이분 X-ray로 찍은 영상이 있었음

박물관 끝에서 가서도 유물은 여전히 있다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

점심 먹고 내내 박물관에 있었더니 피곤했음
박물관 나오고 뒤에 보니 네루 공원이 있었음
간디는 많이 봤는데 네루는 여기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
여기서 걸으면서 쉬었음

무작정 걸어서 과학기술부에 와버림
여기에 원래 천문대가 있어서 와봤는데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서 들어가지 않음
다시 또 거어서 자이푸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관인
라즈 만드르까지 옴
시간 되면 발리우드 영화 봐야겠다 싶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볼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 중에
주변에 싼 값에 배부르게 먹을 만한 데를 찾던 와중
인도에도 바베큐 무한리필 뷔페집을찾게 됨

여기를 고르게 된 계기는
해산물을 팔고 있어서였다
새우랑 생선살을 보니 감격했음
고기보다 생선 야무지게 시켜 먹음

무한 리필 꼬치 구이도 하면서
간단한 뷔페도 하고 있어서
고기 나오는 동안 뷔페에서 음식 꺼내먹기도 함

진짜 먹는 게 행복이다
뷔페 디저트에도 그저 감사하다
이렇게 먹은 후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행선지는 아그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