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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터 분석(해외야구)

10월 7일 MLB 밀워키 시카고컵스

Lv.71 손흥민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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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의 애런 애쉬비는 2025시즌 단 한 차례의 선발 등판만을 기록한 전형적인 불펜 투수다. 그는 시즌 동안 최대 3.2이닝, 50개의 투구 수를 넘기지 않은 멀티 이닝 릴리버로 활약했다. 밀워키의 전략은 명확하다. 팀 내 최고의 구위를 가진 투수 중 한 명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여, 컵스의 강력한 상위 타선을 1~2이닝 동안 완벽하게 봉쇄하고 경기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는 포스트시즌 단기전의 특성을 극대화한, 경기 초반을 가장 중요한 승부처(High-Leverage)로 간주하는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애쉬비의 표면적인 평균자책점 2.16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 드러난다. 그의 2025시즌 FIP는 2.70으로, 이는 리그 전체 구원 투수 중 상위 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FIP가 ERA보다 높지 않다는 것은 그의 호투가 운이나 수비의 도움에 기댄 것이 아니라, 순수한 개인의 역량에 기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28.1%의 높은 삼진 비율(K%)과 8.9%의 안정적인 볼넷 비율(BB%)을 바탕으로 한 K−BB% (탈삼진-볼넷 비율)는 19.2%에 달하며, 이는 그가 타자를 압도하며 스트라이크 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구위는 "폭발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위력적이다. 평균 97.5 mph에 달하는 강력한 싱커를 주무기로 50% 이상 구사하며, 커브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이 2025시즌 평균 이상의 헛스윙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의 컨디션 역시 절정이다. 8월 이후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최근 24이닝 동안 2.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차전에서도 1.1이닝을 16개의 공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구위 점검을 마쳤다. 이처럼 짧은 투구 수는 그가 2차전에서 2~3이닝 이상을 전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반면, 컵스의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 3.73은 준수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위험 신호가 가득하다. 그의 FIP는 ERA보다 1점 이상 높은 4.86에 달하며, 이는 리그에서 가장 큰 FIP-ERA 격차 중 하나로, 그가 시즌 내내 수비와 운의 덕을 크게 봤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향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지속되기 어렵다. 그의 FIP가 이토록 높은 가장 큰 원인은 치명적인 피홈런 문제다. 그의 9이닝당 피홈런(HR/9)은 1.9개에 육박하며, 이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지적되어 온 약점이 메이저리그에서 더욱 심화된 결과다. 특히 시즌 막판 그의 제구는 완전히 무너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2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9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9월 한 달간 4번의 등판에서 21.2이닝 동안 18자책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의 성공 공식이었던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평균 92 mph의 '라이징 패스트볼'은 이제 양날의 검이 되었다. 이 공이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정교하게 공략할 때는 리그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조금이라도 제구가 흔들려 가운데로 몰리면 상대적으로 느린 구속 때문에 장타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크다. 밀워키의 끈질기고 정교한 타선은 그의 제구력을 경기 초반부터 극한까지 시험할 것이다.




총평 및 경기 예측

모든 분석 요소를 종합해 볼 때, 2차전의 경기 흐름은 초반에 결정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밀워키의 정교하고 끈질긴 타선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초반부터 집요하게 긴 승부를 펼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마나가의 제구가 흔들리는 실투가 나올 확률이 높으며, 밀워키는 이를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여 1차전과 유사한 양상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밀워키의 오프너 애런 애쉬비는 자신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2~3이닝 동안 컵스의 파워 히터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다.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가면, 양 팀의 불펜 상황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밀워키는 1차전에서 힘을 비축한 최정예 불펜을 마음껏 활용하며 리드를 지켜나갈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했다. 반면, 컵스는 이미 롱릴리프 자원을 소진한 상태에서 필승조에 과도하게 의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불펜의 비대칭성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밀워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를 단 하나의 결정적인 변수를 꼽자면, 단연 **'이마나가 쇼타의 첫 2이닝'**이다. 만약 그가 기적적으로 밀워키의 상위 타선을 막아내고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간다면, 컵스에게도 승리의 실낱같은 희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최근 부진한 경기력, 수비 무관 지표의 심각한 경고 신호, 상대 타선과의 상성, 그리고 원정 경기의 압박감 등을 고려할 때, 그가 호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그가 초반에 무너지는 순간, 경기는 사실상 밀워키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




추천 팁 : 밀워키 승 /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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