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OK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승리로 증명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경기 용인시 구단 연습 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신영철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감독(61)은 새 시즌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팀이 부산에 새 둥지를 트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선수단 물갈이를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캐피탈에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을 데려온 것이다.두 사람의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성균관대 졸업반이던 ‘머털도사’ 전광인을 지명했다. 신 감독은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띤 채 “(전)광인이가 공을 때리는 걸 처음 보고 ‘외국인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만 오면 팀 성적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