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는 난공불락이었다. 20일 KT와 경기를 치르기까지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1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 폰세를 무너뜨린 건 KT의 ‘터미네이터’ 안현민(22·사진)이었다. 안현민은 1회말 폰세를 상대로 벼락같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현민은 5회말엔 폰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안현민의 4타점 원맨쇼를 앞세운 KT는 결국 4-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패를 당했다. 안현민의 결정적 한 방은 21일 5연승을 노리던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안현민은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최원태의 초구 몸쪽 깊숙한 투심을 공략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22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였다. 안현민은 이날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