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도 경험이지만 승리가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이렇게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37위)와 이달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일 열린 첫 경기 때는 브라질(6위)에 0-5로 완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한국이 파라과이를 이겨야 하는 건 분위기 쇄신 차원만은 아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FIFA는 11월에 발표하는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나눠 12월 5일 조 추첨을 진행한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하며 12개 팀씩 포트 1∼4에 배정된다. 일단 공동 개최국인 미국(16위), 멕시코(14위), 캐나다(26위)와 FIFA 랭킹 최상위 9개 참가 팀이 포트 1을 구성한다. 그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은 12개 팀이 포트 2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