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오프시즌 동안 김종규를 정관장으로 보내고 다재다능한 포워드 정효근을 영입하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헨리 엘렌슨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208cm의 신장에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엘렌슨은 상대 빅맨을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내 이선 알바노의 돌파 경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 시범경기 30득점, 정규리그 데뷔전 25득점 17리바운드라는 기록은 그의 KBL 무대 지배를 예고한다. 알바노는 혼자의 힘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다. 구단이 그를 홍보 배너 중앙에 배치한 것은 팀 내 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뛰어난 돌파와 슈팅,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사 능력은 상대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DB는 알바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최성원과 베테랑 이정현을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정관장은 김종규와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지만, 이는 오히려 현대 농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조합이 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골밑에서의 위력은 강력하지만, 기동력에서 약점을 보여 엘렌슨과 같은 스트레치형 빅맨의 외곽 공격에 끌려 나올 경우 페인트 존이 무주공산이 될 위험이 크다. DB의 현대적인 프론트코트 구성이 정관장의 클래식한 높이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박지훈, 전성현, 렌즈 아반도 등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알바노와 같이 경기 전체를 뒤흔들 슈퍼스타의 부재가 아쉽다. 특히 'KBL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복귀했지만, 이는 오히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며,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결국 경기의 승부처에서 공을 잡을 선수는 명확하다. DB에는 알바노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으며, 이 점이 백코트 싸움에서 DB에게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한다.
홈팀인 원주 DB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DB는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렌슨이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시너지는 정관장의 수비 시스템으로 제어하기 어렵다. 특히 엘렌슨의 외곽 플레이는 정관장의 강점인 트윈 타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상성 카드다. 여기에 홈 코트의 이점까지 더해진다면 DB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주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주어진 핸디캡 값인 원주 DB -1.5는 DB가 승리할 경우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치다. 알바노와 엘렌슨의 폭발력이 발휘된다면 점수 차는 그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원주 DB -1.5 핸디캡 승을 추천한다. 언더/오버 기준점 155.5점은 양 팀의 경기 스타일을 고려할 때 언더가 유력하다. 정관장은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극단적인 수비 농구를 펼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템포를 늦추고 전체적인 득점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DB 역시 개막전에서 139점의 저득점 경기를 치렀다. 오후 2시에 열리는 낮 경기 특성상 선수들의 야투 감각이 평소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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