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감독(58·우루과이)은 2월 K리그1(1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지 않으려고 했다.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우승 전에 트로피를 만지지 말라’는 축구계 속설 때문이었다. 조심스러운 자세로 2025시즌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에 전북을 왕좌에 올려놓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던 수모를 이겨내고 K리그 최초의 두 자릿수 우승(10회)을 달성했다. 1일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은 포옛 감독의 몫이었다. 포옛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에 성공한 전북 선수들은 베스트11 중 무려 6자리를 차지했다. 포옛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감독상을 받은 역대 네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시즌을 치른 첫해에 감독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인천의 윤정환 감독(52·사진)은 K리그2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시 현황